음식 61

홋카이도 가족 여행 2

일찍 호텔에서 체크아웃. 내 기분은 꿀꿀했지만 또 힘내서 출발해 보자. 삿포로 역에서 토야 호수로 향하는 길에 에끼벤으로 아침을 때웠다. 퀄이 꽤 괜찮았다. 해초는 좀 남겼지만...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내 입맛에 맞았다. 마지막 소고기덮밥같이 생긴 건 줄을 당기면 안의 팩이 가열되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역에서 구입할 때 아저씨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라. 당기고 5분 있다 먹으라고. 기차에서 내린 이후론 교통수단이 헬이여서 쿨하게 택시를 이용했다. 호수 옆엔 족욕탕이 있었다. 수건이 없어서 발을 담그지는 않았지만, 사진에 김이 올라오는 게 보이시는지. 따뜻하다. 유람선은 안 타고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다. 다음 코스인 쇼와신산으로 가려는데 버스가 없더라. 이 날만 없는 건지 원래 없는..

가다 2015.03.30

홋카이도 가족 여행 1

겨울에 가족들과 홋카이도로 배낭여행을 갔다.조금이나마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내가 계획과 안내를 맡았는데, 일정이 요상하게 꼬이기도 하고 여튼 우여곡절이 많았다. 좋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여행이었다. 입사 일정때문에 여행이 취소될 뻔도 하고 비행기 날짜 변경도 하고, 결론적으로 항공권 예약이 늦어졌다.운좋게 티웨이항공으로 끼워 맞췄는데 당일에 5시간 지연을 시키더라. 첫 날부터 일정에 지대한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밤에 일본 숙소에서 술을 마시면서 TV로 새해를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다. 원래 전날 저녁에 가기로 했던 시로이코이비토파크. 아침 일찍 교통패스를 끊어 출발했다.관람객이 오지게 많았다. 초콜릿을 만드는 공장 내부.찰리와 초콜렛 공장 비슷한 풍경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평범했다. 이것저것 구경하..

가다 2015.03.29

일본 과자 호라데키타 4종

퇴근길에 잠깐 세계과자 판매점에 가서 이것저것 집어왔다. 주로 생긴 게 재미있어 보여서.세계과자점은 정작 들어가면 맛있어서 사는 것보다 모험심에 사는 게 더 많은 듯. 1. 호라데키타 초코바나나향 캔디 (3500원) 뜯자마자 강한 바나나향이 확 난다. 내용물이 단촐하다.난 초콜렛은 좋아하지만 바나나는 안 좋아한다.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싫다.어렸을 때 거리에서 초코바나나의 비주얼에 낚여서 사먹었다가 바나나 때문에 다 못 먹고 버린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약간 걱정이 된다. 일단 초코크림과 컬러풀 토핑을 부어본다.초코가 점성이 좀 있다. 초코픽 찍어먹는 초코같다.토핑은 그냥 설탕맛. 바나나맛 소프트캔디를 이쑤시개에 꽂아서 초코와 토핑을 차례로 묻힌다. 당연히 초콜렛 점성 때문에 포장지 일러스트처럼 깔끔..

먹다 2015.03.15

까도 까도 끝이 없는 홍합 - 인천 삼산동 짬뽕의신화

인천 삼산동 로데오거리에는 짬뽕의신화라는 가게가 있다. 당당하게 우린 짬뽕이 메인이라고 외치는 간판이다. 탕수육 소와 해물짬뽕 두 그릇이 나오는 코스E를 주문하였다. 새우, 오징어가 제일 먼저 보이고 아래론 홍합이 듬뿍 담겼다. 받고 나면 일단 홍합을 까든지 건지든지 해야 면을 먹을 수 있다. 혹 면이 불까봐 부지런히 깠는데 빈 공간이란 공간엔 죄다 홍합을 채워넣은 듯하다. 한 그릇으로 껍질 버리라고 있는 통 하나가 꽉 차 넘친다. 벽에 붙어있듯이 홍합을 대량 사용하므로 나트륨(소금을 뜻하는 것 같다)을 추가로 넣지 않는단다. 정말인진 모르겠다. 내부엔 게 반쪽도 들어있다. 난 잘 모르니 알 방법이 없지만 친구 말로는 살의 감촉으로 볼 때 냉동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국물을 뜨다 보면 잔새우도 자주 볼..

먹다 2014.12.04

가격 파괴 옛날 중국집 - 만수동 태화각

평소 질보단 양을 추구하는 친구가 인천 만수동에 태화각이라는 대박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같은 인천이라도 꽤 멀기 때문에 일부러 차를 타고 왔는데 도중에 접촉사고가 나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골목이라 좀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셔터가 약간 내려가 있어 오늘 영업 안 하는 줄 알았다. 입구부터 완전 옛날풍이다. 내부도 마찬가지. 주인어르신 연세가 꽤 되어 그런지 가게 내부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테이블이 끈적하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곳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겁을 할 듯. 수저와 단무지 등이 셀프라 들어서 퍼 가려 하는데, 방침이 바뀐 건지 한가해서 그런 건지 자기가 가져다 주겠다고 하신다. 무심한 척 친절하시다. 간만에 낮술을 할까 했으나 술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

먹다 2014.12.04

동네 횟집 - 인천 부평동 광어두마리

동네 횟집이다. 예전에 연안부두에서 먹은 것보단 훨 싸다. 세 명이 가서 세트 7번인가 8번인가를 시켰는데,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얼음 채운 버킷에 소주가 담겨 나온다. 관자로 추정된다. 관자는 사랑입니다. 멍게 개불 굴이 딱 3인 양에 맞추어 나온다. 전복 회. 비싼 거라고 하나만 나옴. 산낙지. 어짜피 밑반찬이긴 하지만 감질난다... 메인인 회. 대충 적당량 나오는 듯. 매운탕은 야채가 듬뿍 들어갔지만 맛이 별로였다는 동행의 주장. 손님이 많아서 주문 처리에 애로사항이 약간 있었다. 흔한 동네 횟집이었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먹다 2014.11.21

바삭쫀득달콤 - 쿠키몬스터 마카롱

비싸고 나름 칼로리가 높아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마카롱은 맛있는 음식이다. 바삭한 겉과 씹으면 쫀득한 내부,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아몬드가루의 맛과 달콤함, 부드러운 크림까지. 재료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맛 덕분에 짜릿해 늘 새로워 마카롱이 최고야 여러 가지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근처 모 백화점에 좋은 재료만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오테라 마카롱이 입점해있긴 하지만, 만든지 오래 되어서 그런 건지 원래 그렇게 만든 건지는 몰라도 쫀득한 맛이 없어 별로였다. 그래서 이번엔 쿠키몬스터에서 나온 마카롱을 사 보았다. 평은 좋던데 어디 먹어보자. 받으면서 순간 내가 수산물을 샀었나 생각했다. 주소를 가리려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데 왠지 성인용품을 산 것 같다(...) 테이프로 봉인된 뚜껑 안에는 봉지에 든 팜플렛과 ..

먹다 2014.11.15

이번엔 이게 유행? - 부평 파파치즈등갈비

치즈등갈비가 대세인지 부평에도 이게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 내가 지나다니며 얼핏 본 것만 네 군데다. 가격도 똑같은 걸로 알고 있다. 제임스치즈등갈비는 전에 가 봤고, 이번에는 테마의 거리에 있는 파파치즈등갈비를 가 보았다. 다음지도엔 아직 등록이 되지 않아 태그를 걸 순 없다. 참고로 맞은편에는 함지박 치즈등갈비가 있다. 먼저 국물이 나온다. 고기 조각이 조금 들었다. 감자는 버터향 나는 달콤한 소스에 담궈져 있다. 당연히 달다... 블로그엔 좋아하는 사람 있던데 내 입맛엔 그냥 그랬다. 전에 갔던 제임스치즈등갈비에선 무국이나 감자같은 거 안 나온다. 메인 메뉴 2인분이다.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매운맛에 약한 사람이라면 약간 매운맛도 힘들 수 있겠구나 싶다. 나야 매운 거 잘 먹으니 상관 없지..

먹다 2014.10.26

아담한 막걸리집 - 부평 호호알락

부평 테마의 거리에 있다는 막걸리집을 찾아갔다. 친구가 추천해서 지도 보고 찾아갔는데 힘들었다. 망해 사라진 줄 알았다. 모텔 근처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위치가 이래서 그런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한쪽 벽면은 사람들이 달아놓은 쪽지들로 가득차 있다. 꿀막걸리는 없고 여러 종류의 시판 막걸리(느린마을막걸리도 있다)와 과일막걸리가 있다. 세트로도 팔고. 유자 막걸리를 시켰는데 음료수같이 넘어가는 게 멋모르고 들이부었다간 훅 가겠구나 싶었다. 거의 마시고 바닥을 보니 유자가 꽤나 들어있다. 몇 젓갈 뜯겨져 나간 치즈감자전. 아마 8000원인가 했을 거다. 맛 괜찮다.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처럼. 모듬전처럼 뭔가 잔뜩 나오는 메뉴보단 위와 같이 간단한 메뉴를 주로 판다. 부평에서 과일막걸리를..

먹다 2014.10.26

홍석천's 홍라면 2종

홍라면 소식을 듣고 평소엔 잘 가지도 않던 GS25에 들러서 두 개씩 사들고 왔다. 개당 1400원에다가 출시 기념 행사로 식혜 또는 생수를 같이 주고 있었다. 물을 버리고 먹는 비빔면 계열. 물 버리는 구멍은 역시나 콕콕콕이다. 여러 컵라면의 콕콕콕을 볼 때마다 일본 UFO 컵라면처럼 뜯으면 바로 버릴 수 있게 만들어주었으면 편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특허라도 걸려 있나, 아님 이런데 돈 쓰기가 싫은 건가. 먼저 해물볶음면. 뚜껑에서 건더기스프에 포함된 해물을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더기스프를 부은 모습. 양이 많진 않다. 야채와 오징어 건더기가 들어 있다. 익혀서 물을 모두 버린 후 비벼봤다. 액상스프는 넉넉한 편이다. "불닭볶음면과는 다르다! 불닭볶음면과는!" 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해물..

먹다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