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61

코엑스 라면박람회 2016 후기

라면박람회라는 게 있다는 걸 알고 하루 쉴 겸 금요일 휴가를 내서 다녀왔다.일반 관람료는 5000원이지만 사전예약을 하면 무료. 할 일 없는 친구 둘이 따라왔는데 얘네들은 등록기간을 놓쳐서 5000원씩 내고 입장했다. 금요일 오후 2시쯤, 평일이라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일부러 이 날 간 건데 오산이었다.학생들이 많았는데, 관람하고 오면 현장학습으로 인정되어서 가산점이라도 주나? 사전등록이라고 특별히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워낙 여기나 저기나 사람이 많아서. 대기업 부스에는 당연히 사람이 많았다.지나가다가 대기시간 1시간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려서 뭐지 이 미친 대기시간은 하고 돌아보니 이 줄이었다. 팔도에서 돌림판 이벤트로 자잘한 선물을 주고 있었는데, 새치기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마이크 들..

가다 2016.06.04

네이퍼빌 - Butterfield's Pancake House

점심으로 좀 가벼운 걸 먹고 싶을 땐 카페가 적당한 장소 중 하나다. 주변에 카페가 몇 개 있었지만 드라이브를 하며 점심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는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갔다. 클램 차우더. 미국에서 수프 하면 거의 시큼한 토마토 수프를 주로 먹었지만 이렇게 하얀 스프는 또 오랜만에 먹어봤다.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콘스프랑은 다르다 콘스프랑은! 야채 외에도 쫄깃한 조갯살이 들어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역시 스프... 옥수수죽에 가깝다. 스크램블 에그와 시금치 베이컨 치즈 등등이 들어있는데 맛은 평범했다. 같이 나온 토스트. 생긴 대로의 맛이 난다. 크레이프와 블루베리 잼. 사실 잼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원래 말랑말랑한데 잼이 닿은 부분이 습기를 흡수해 더욱더 눅눅해진 데다가 잼이 또 뻑뻑해서 맛이..

먹다 2016.04.14

네이퍼빌 - The White Chocolate Grill

좀 고급스럽게 먹고 싶을 땐 이 가게로 많이 갔다. white chocolate 이라고 해서 디저트 카페같은 걸 생각했다만 여기선 뒤에 grill이 붙는 가게는 전부 고기나 양식을 파는 듯 하다. 이곳도 인기 가게인 만큼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는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칩. 살사 소스와 과카몰리가 나온다. 내가 여기서 과카몰리를 처음 먹어보고 중독이 되어(...) 한국에 와서도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애쓰고 있다. 잘 익은 아보카도와 양파, 소금, 레몬즙 약간 등등을 으깨서 섞은 소스로 특유의 짭짤하고 기름진 맛이 칩과 정말 잘 어울린다. 칵테일도 여러 종류를 팔고 있다. 우측은 에그 롤이라는 음식. 달걀은 겉의 튀김옷에 들어가서 흔적도 없는데 왜 이름에 에그가 들어가는지 모르..

먹다 2016.04.14

네이퍼빌 - Rock Bottom Restaurant & Brewery

저녁에 좀 맛있는 맥주에 식사를 곁들여서(뭔가 반대로 된 것 같지만) 먹고 싶을 때 자주 찾아갔던 곳이 있다. 이 곳은 자체 양조장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맥주를 가게에서 만들어 내놓는다.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옥토버훼스트라는 집이 있지만 서울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자주 가지 못했는데 대체 인천에는 있는 게 뭐냐, 이 곳은 숙소 가까이 있으니 최적의 조건이었다. 내부는 꽤 넓은데 불타는 금요일 저녁이 되면 꽉 찬다. 왼쪽 위로 맥주통이 보인다. 파는 맥주들. 전부 먹어본 건 아니고 약 4~5종쯤 먹어봤는데 퀄리티가 괜찮았다. 같이 가신 분은 밀맥주를 선호하셨고 난 호박 들어간 것도 특이해서 즐겨 먹었다. 마침 할로윈 시즌이기도 했었고.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렵다면 시음도 가능하다. 처음 방문했을 때 2종의 시..

먹다 2016.04.10

네이퍼빌 - Morton's The Steakhouse

미국 가면 스테이크는 한 번쯤 먹어봐야지 하고 근처에서 스테이크를 전문적으로 할 법한 이름의 식당을 찾았다. 마침 한국에선 야유회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사람들끼리 소박하게나마 즐기기로 하고... 내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다시 말하면 비싸 보인다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비싸서 스테이크 하나 먹으려면 50 ~ 60달러쯤 잡아야 한다. 전식으로 커다란 식전 빵과 버터가 나왔고 맛은 평범하다. 꽤 거대한 덩이가 나왔고 구성은 매우 간단하다. 미디움 레어, 익힌 정도는 나쁘지 않았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보다시피. 문제는 소금이 과하게 뿌려져 있어 많이 짰고 내가 고기 지방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두 번째 썬 사진에 거대한 지방 덩어리가 들어 있다. 좀 씹다가 질겨서 뱉음... 처음 와봐..

먹다 2016.04.10

네이퍼빌 - MingHin Cuisine

두 번쨰 출장. 현지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나를 반겨주며 새 식당이 생겼다고 Chinese new year 기념으로 같이 점심 함 먹자고 했다. 당일날은 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같이 하지 못 했고 나 혼자만 몇 번 갔다왔다. 주말 점심은 엄청나게 붐벼서 예약 또는 대기를 해야 했고, 평일 런치로 주로 즐겼다. 중국 식당이다. 새 식당이라 외부/내부가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좌석 수도 꽤 많다. 여러 종류의 딤섬을 먹을 수 있다. 아래쪽은 완두콩과 스윗 콘이 만두속에 들어 있는데, 옥수수의 단 맛이 잘 어우러진다. 샤오마이도 있다. 샤오마이를 처음 본 건 중화일미(요리왕 비룡) 중 쉐르와의 대결에서였는데... 새우 만두. 껍질이 살짝 두꺼운데 저 안에 탱글탱글한 새우살 케이크가 꽉 차 있었다. 충실한 속에..

먹다 2016.04.09

네이퍼빌 - Buffalo Wild Wings

버팔로 와일드 윙이라는 체인점은 물론 식사도 제공하지만 (그리고 출장 중 들렀을 땐 식사가 주 목적이었지만) 한국에 있었다면 맥주 마시러 자주 갔을 법한 곳이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미식 축구 테마로 꾸며져 있다. 스포츠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분위기에선 맥주를 먹어줘야 할 것 같고 점심부터 한 잔 하러 나온 사람들은 많았다. 난 어쩌다 보니 이 가게에서 맥주는 단 한 방울도 먹은 적이 없다. 가게 이름부터가 고기고 실제 메뉴도 매우 고기고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곳에 들를 때는 출장 초반 야채가 땡겼을 때였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위에 고기도 얹어진 샐러드를 팔고 있고 포장도 해 준다. 하지만 이상하게 샐러드를 먹으면서 살이 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 양이면 샐러드 한 통으로 두 끼 ..

먹다 2016.04.09

리슬 - The Bavarian Lodge

네이퍼빌 출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좀 새로운 장르의 음식을 먹고 싶어 약간 범위를 넓혀 찾아보았다. 눈에 띄는 독일 음식점. 맛있는 맥주와 맥주를 팔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들어 달려가보았다. 내가 일하는 지역에서 구글 네비를 켜 따라가면 약간 으슥한 골목을 지나가라고 안내해주는데, 그 한적함이 왠지 마음에 들었다. 물론 걸어가라면 안 갔겠지만... 내부 인테리어와 술 메뉴판. 음식 메뉴판은 찍지 않았다 =_=;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있어서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수프와 식전빵. 수프는 시큼했고 관자가 들어갔다. 식전빵은 평범했고 배 부를 것 같아 많이 뜯어먹진 않았다. 전식으로 스카치 에그를 주문했다. 소시지에 푹 익힌 계란을 싸 튀긴 듯 한데 너무 곱게 갈려서인지 고기라는 느낌이 나지 않고 ..

먹다 2016.04.04

네이퍼빌 - J Korean Restaurant

네이퍼빌 인근에서 한식이 땡길 때 갈 만한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BBQ 전문, 그러니까 주로 고기 구워먹으러 많이들 가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이 지금부터 소개할 여기다. 여기는 고기 구워먹는 집은 아니고 음식 종류도 약간씩 달라 그때그때 골라 가면 되겠지만, 여기가 내 숙소와 조금 더 가까워서 자주 간 편이다. 이름은 "J Korean Restaurant"로 지도에 쳐 보면 "초당순두부마을"이라고도 나온다. H Mart가 입점해 있는 몰에 있다. 재료 여기서 사오시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먼저 떡볶이와 샐러드가 나온다. 떡볶이에 어묵 한 조각이라도 들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법 하지만... 맛있긴 하다. 당도가 높아 꽤 재현도 높은 떡볶이 맛을 낸다. 그리고 밑반찬... 절대 전이 포함된 세..

먹다 2016.04.04

우주비행사 음식 - 아이스크림 2종

전에 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 갔을 때 기념품샵에서 사 온 간식들이다.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음식들. 정말 과학 산업 박물관에서 호기심 왕성한 어린이들과 나 같은 어른이들의 지갑을 열게 할 만한 물건이다. 식사가 될 만한 것은 없고 위처럼 아이스크림 종류의 간식밖에 없다. 세 종류를 사 왔었는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쿠키오...)는 장시간 방치해놓은 끝에 어머니가 이미 해치우셨고 이제 두 개 남았다. 뒷면이다. 냉동건조시켰다고. 실제 이 제품을 우주에서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긴 하겠지. 먼저 나폴리 아이스크림이다. 흔히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딸기 바닐라 초코 조합이다. 잘려져 있는 종이에 한 겹 포장되어 있고 건조되어서 조각나있으니 밑에 꼭 뭘 깔고 꺼내자. 맛은 코코아에 들어가는..

먹다 201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