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로 이동하는 날이다. 여행 계획을 짤 때 J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슬쩍 끼워 넣었다.체크아웃하면서 크리스마스 초콜릿과 젤리 세트가 들어 있는 봉투를 하나씩 선물로 받았다. 기분은 좋지만 아마 맛이 좋진 않을 테고 먹기엔 양이 많아 한국에 돌아가면 버려질 것 같다.아침은 역내 푸드코트에서 대충 먹었다. J는 되너, 나는 신선해 보이는 치즈 샌드위치와 바클라바를 시켰는데 케밥집에서 산 탓인지 속이 반 밖에 들지 않았다. 옆에 사람들이 줄 선 곳에서 살 걸 그랬나 싶다.이번엔 코펜하겐까지 5시간을 가야 해서 지정 좌석을 예약했는데 올바른 판단이었다. 유일하게 두 명이 붙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가족칸밖에 없어 이 쪽으로 잡았는데 좀 더 넓었다. 칭얼대는 아이를 보는 재미도 있었고.기차는 북쪽으로 계속해 ..